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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에 좋다는 효소액, 그 실체는? 액상과당 함량 높아…
건강에 좋다는 효소액, 그 실체는? 액상과당 함량 높아…
  • 유봉식 기자
  • 승인 2018.06.17 21: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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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종 요리나 건강 관련 프로그램을 보면 설탕 대신 몸에 좋다며 매실 등으로 만든 효소액을 넣는 경우가 많다. 

특히 요즘에는 제철을 맞은 매실로 효소액을 직접 담그는 이들을 위해 마트에서 전용 용기와 대용량 설탕까지 팔고 있다. 

그런데 과연 효소액은 설탕보다 몸에 좋을까? 영양학자들은 효소액도 꿀과 마찬가지로 과당이 주성분이다 보니 몸에 해롭지는 않지만 설탕에 비해 딱히 이점도 없다고 말한다. 

다시 말해 비만이나 당뇨를 앓는 사람이 설탕 대신 효소액을 섭취한다고 해서 눈에 띄는 효과를 보기는 어렵다는 이야기다. 무엇보다 효소액의 주 재료는 바로 설탕이다. 

효소라는 명칭 자체에도 어폐가 있다. 효소는 기능성 단백질 분자를 뜻하는데 우리 몸에 단백질이 흡수될 때는 아미노산 단위로 분해되기 때문에 어떤 효소를 섭취하는지는 큰 의미가 없다. 

예외가 있다면 혈중으로 이행되는 식물성 단백분해효소 브로멜라인이나 파파인 정도가 소염효소제로서 역할을 한다. 

더구나 효소액은 설탕의 삼투압 작용으로 유효성분을 추출하는 것이다 보니 비타민이나 알칼로이드 외에 단백질 효소가 나온다는 것은 불가능하다. 

효소액은 또한 발효와도 별 관련이 없다. 유효성분이 설탕을 매개로 배어 나오는 동안 발효에 작용하는 균은 수분이 빠져나가 죽는다. 

시간이 지나도 효소액이 변질되지 않는 이유는 살균작용에 의한 것이며, 이는 과일을 잼 형태로 저장하는 것과 같은 원리이다. 

즉, 효소액은 그 재료로 쓰인 과일이나 식물 자체의 효능은 기대할 수 있으나 애초에 발효를 거치지 않기 때문에 특별한 ‘플러스 알파’가 생기는 것은 아니다. 

우리가 효소액이라고 부르는 것들은 각종 과일이나 약초를 꿀이나 설탕에 절인 전통식품 ‘청’이 상술에 의해 건강식품으로 둔갑한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이야기다. 

충남대 화학과의 이계호 명예교수는 최근 한 아침 방송 프로그램에서 “효소는 영양성분이 아닌 영양을 만드는 촉매재로 보아야 한다”며 “만약 매실 안에 있는 효소가 인간의 몸에 작용한다면 우리 몸에 매실이 열려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교수는 “매실청을 먹는 이유는 효소를 섭취한다는 의미가 아니라 매실 자체의 영양분을 먹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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