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19-01-04 00:24 (금)
[커피 한 잔과 런던 산책길] ⑤ 벨그라비아(Belgravia)
[커피 한 잔과 런던 산책길] ⑤ 벨그라비아(Belgravia)
  • 손고은 기자
  • 승인 2018.06.04 00:4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고급스러움의 끝을 보여주는 런던 최고의 부촌, 벨그라비아(Belgravia)
런던 상류층 인사와 연예인들이 선호하는 벨그라비아만의 차원이 다른 품격 파헤치기

하이드 파크 남쪽에 위치한 런던 최고의 중심가이자 부촌인 벨그라비아는 상류층 인사들과 세계적인 톱스타들이 선호하는 거주지로 알려져 있다. 런던 내에서 손꼽히는 가장 안전하며 호화로운 고급 주택 밀집 지역인 첼시(Chelsea), 메이페어(Mayfair), 켄싱턴(Kensington), 핌리코(Pimlico)와 같은 동네와 인접하여 런던의 우아한 품격을 탐방하기에 더없이 좋은 동네이다. 민트, 레몬, 핑크, 아이보리 등의 부드럽고 따뜻한 색으로 덮 아름다운 저택들의 하모니가 눈을 즐겁게 한다. 덧붙여 개인 소유의 훌륭한 정원과 수준급의 관리로 가꾸어진 벨그라비아 주변 공원들은 다른 지역에서는 보기 힘든 품위와 아름다움을 가지고 있으니 눈여겨볼 가치가 충분하다. 

깨끗한 거리에 수백만 파운드를 호가하는 으리으리한 주택들과 몇십 억이 넘는 세계 명차들이 줄지어 서 있는 곳, 영국을 대표하는 백화점, 명품 매장을 비롯한 고가의 앤티크 숍과 유명 레스토랑과 바를 고루 갖춘 고급 쇼핑 구역인 벨그라비아, 삶의 여유가 느껴지는 동네 특유의 분위기를 제대로 즐겨보자.  

 

어마어마한 규모를 자랑하는 영국의 대표 백화점인 헤롯(Harrods)은 하루의 시간을 온전히 백화점 구경에만 쏟는대도 6개 층의 매장 전체를 둘러보는 게 불가능할 정도이다. 1849년 오픈하여 꾸준히 런던 부유층과 세계 부호들은 물론, 관광객들에게 사랑받는 명실상부 런던의 쇼핑 메카이다. 헤롯은 오리엔탈 이집트풍의 디자인이 주를 이루고 스핑크스상 등을 전시해 다른 백화점과는 차별화된 묘한 분위기를 선사한다. 바로 이집트 출신의 모하메드 알 파예드(Mohamed Abdel Moneim Al-Fayed)가 170년 전통의 영국 왕실 백화점인 헤롯의 소유주이기 때문. 

 

 

 

세계 각국의 다양한 고급 패션 브랜드가 입점해 있음은 물론, 국내에서 구할 수 없는 런던 리미티드 에디션 제품의 판매도 활발히 이루어지니 관심 매장을 꼼꼼히 살펴보는 순발력은 필수. 인형, 티셔츠, 액세서리 등에 헤롯의 로고를 새기고 판매하는 헤롯 아케이드는 기념품이나 선물용으로 구입하기 좋은 상품이 많으니 반드시 둘러 구경해 볼 것. 또한, 헤롯에서 의류 브랜드 매장 층보다 더 붐비고 바쁜 지하 식품 매장에 들러 세계 각지의 먹거리와 식료품을 맛보고 즐기는 일도 잊지 말자. 다만, 식재료와 음식 가격대가 상당히 높은 편이므로 구매 리스트를 미리 작성해 두는 것이 효과적이다. 대형 슈퍼마켓에서는 1파운드 내외의 금액으로 작은 사과 한 봉지를 살 수 있지만, 헤롯에서는 사람 주먹보다 작은 사과 한 개 값이 3파운드 이상. 맑은 날 오전의 헤롯도 상당히 멋지지만, 백화점 외관의 모든 조명이 건물 전체를 빛나게 하는 헤롯의 야경은 박수가 절로 나올 만큼 황홀하다. 낮 시간대 열심히 쇼핑을 즐기고 근처 바에서 밤의 헤롯을 마음껏 감상하는 일정을 강력히 추천한다.   

 

명품 브랜드를 주로 다루는 헤롯 백화점과는 달리 하비 니콜스(Harvey Nichols)는 신인 디자이너들의 참신한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패션 브랜드의 제품군을 폭넓게 갖춘 백화점이다. 과감한 디자인의 개성 넘치는 물건이 많아 젊은 층과 모델, 패셔니스트들에게 특히 인기 있는 곳이다. 유행과 트렌드에 빠르게 반응하는 젊은이들을 만족시킬 세련된 브랜드와 제품들을 주로 선보인다. 톡톡 튀는 패션 아이템뿐만 아니라 하비 니콜스 내부의 상품 진열과 인테리어도 매우 감각적이라 카메라를 잠시도 가만히 둘 수 없는 인기 포토 스폿 중의 하나. 백화점 가장 위층의 푸드 마켓은 정원에 둘러싸인 카페와 레스토랑이 있어 잠시 들러 휴식을 취하거나 데이트 장소로도 손색이 없다.  

 

고대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전 세계의 시대와 양식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 미술 공예품을 수집, 전시한 빅토리아 & 알버트 박물관(Victoria and Albert Museum). 금속 공예, 도자기, 장신구, 미술품 등 세계 최대를 자랑하는 컬렉션을 보유하고 있다. 약 5백만 점 이상의 전시품을 소장, 나라별, 문화권별로 구분돼 있는 전시실을 모두 관람하는 데에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다. 라파엘로 갤러리, 중국과 인도의 미술, 이슬람 세계의 미술, 의상 컬렉션 등은 꼭 관람해야 하는 주요 전시실들이니 참고할 것. 미켈란젤로의 다비드상과 같은 유명 조각품들의 복제를 모아 전시하는 더 웨스턴 캐스트 코트(The Western Cast Court) 역시 흥미로운 관람 코스 중 하나. 

 

박물관 구경 중 달콤한 디저트나 향기로운 차 한 잔이 문득 생각난다면 빅토리아 & 알버트 박물관 내 카페에 앉아 아늑한 티 타임을 가져보자. 화려한 샹들리에 아래서 감미로운 피아노 선율을 즐기며 커피를 즐기기에 안성맞춤인 곳. 카페 내부가 붐빌 땐, 박물관 건물 밖 외부 중정과 연결된 야외 테이블로 시선을 돌려보자. 푸른 잔디와 멋진 분수, 중정을 둘러싸고 있는 신기한 모양의 구조물, 고풍스러움이 느껴지는 건물 외관의 조화가 마치 한 폭의 그림 같다. 

 

사치 갤러리(The Saatchi Gallery)는 찰스 사치(Charles Saatchi)가 1985년 설립한 사설 미술관이다. 런던 북부 세인트 존스 우드(St Jhon's Wood)에서 개관 후 템즈 강변의 사우스 뱅크(South Bank)로 이전, 현재 런던에서 가장 고급스러운 동네인 첼시에 자리 잡았다. 세계 현대 미술계에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미술관이자 젊은 미술가들을 발굴, 그들의 작품을 기획하여 전시하는 곳으로 유명하다. 현대미술의 주역으로 떠오른 데미언 허스트(Damien Hirst)를 비롯하여 제니 사빌(Jenny Saville), 사라 루카스(Sarah Lucas) 등의 청년 작가들이 그 예다. 무료입장이 가능하며 관람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이다.  

 

이름난 커피 전문점이 많은 동네 벨그라비아, 하지만 페기 포셴(Peggy Porschen)은 런던 여행 시 필히 들러야 하는 케이크 숍이다. 영국에서 가장 유명한 케이크 디자이너 페기 포셴이 운영하는 케이크 전문점으로 훌륭한 컵케이크 맛은 물론, 눈까지 즐거워지는 곳이다. 연분홍빛의 사랑스러운 외관에 화려한 조화들로 입구를 장식해 사진을 찍지 않고는 지나칠 수 없을 정도. 매장이 크지 않고 좌석도 몇 개 없어 가게 내부에서 케이크를 먹는 게 어렵긴 하지만, 긴 기다림이 아깝지 않을 만큼 부드럽고 달콤한, 영국 최고의 케이크를 맛볼 수 있다는 사실! 블랙커피와 라떼, 플랫 화이트 등의 커피 메뉴를 비롯해 여러 종류의 차를 제공하고 있으니 케이크와 잘 어울리는 음료를 직접 고르거나 직원에게 추천받아 함께 즐기도록 할 것.  

<사진.글 손고은 기자>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명칭 : (주)미디어리치플러스
  •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대왕판교로 670 (유스페이스2) B동 1001호
  • 대표전화 : 02-6091-8114
  • 팩스 : 070-7614-3741
  • 청소년보호책임자 : 송하영
  • 제호 : 웰니스라이프
  • 등록번호 : 경기 아 51450
  • 등록일 : 2010-02-03
  • 발행일 : 2010-02-03
  • 발행인 : 주식회사 미디어리치플러스 유봉옥
  • 편집인 : 유봉옥
  • 웰니스라이프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19 웰니스라이프.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ebmaster@kbn.co.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