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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수면 장애, 질병으로 인식하고 치료해야
[칼럼]수면 장애, 질병으로 인식하고 치료해야
  • 유봉식 기자
  • 승인 2018.05.21 20: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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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면서 누구에게나 필요한 것이 바로 ‘잠’ 이다. 의학에서 수면을 정의할 때에는 '주변을 인지할 수 없고 자극에 반응을 보이지 않는 행동 상태'를 말하는데, 잠은 사람의 하루 생활 중 약 1/3을 차지하는 매우 중요한 부분으로 우리 뇌에 있는 생체시계가 적극적으로 관여해 낮에는 활동을, 밤에는 잠을 자면서 잠자는 동안 육체적 활력을 회복하도록 하는 중요한 의미가 있다. 따라서 잠을 제대로 못자면 신체와 정신에 많은 문제가 발생하게 된다. 즉, 밤에 숙면을 못 취하면 낮에도 피로하고 몸의 활기가 떨어져 무력감을 느끼게 되며 이런 상태가 지속될 경우 자칫 만성적인 불면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

또한 수면은 낮 동안 지친 몸과 뇌를 회복시킬 뿐만 아니라 성장 및 성 호르몬을 분비하게 하고 고갈된 에너지를 보충하며 상황에 대처하는 판단 능력을 정상 수준으로 유지하도록 해준다. 이런 중요한 역할을 하는 잠이 부족하면 우울증과 불안증 같은 정신과 질환 및 신체적인 면역기능과 자율신경계에 이상을 초래한다.

또한 수면 시간과는 별개로 낮은 질의 수면은 집중력이나 인지 능력을 떨어뜨려 학습이나 일 처리 능률을 저하시키고 어지럼증과 두통 등 신체 증상을 발생시킨다. 성장기 청소년들의 경우 깊은 수면 중에 분비되는 성장 호르몬이 줄어들어 성장에 방해를 받을 수도 있다. 예로부터 양질의 수면은 보약이라고 할 만큼 건강한 삶을 위해서는 잘 자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하지만 현대 사회를 살아가며 다양한 이유로 중요한 수면에 어려움을 호소하는 경우가 매우 흔해지고 있는 추세다.

대표적으로 불면증은 국내 인구의 1년 유병률이 30~40%, 정신건강의학과 환자는 66%까지 달하며 수면무호흡증(코골이 포함)의 경우 우리나라 남성은 13.7%, 여성은 6.2%의 유병률이 보고된 바 있다. 여기서 중요한 점은 이러한 수면 장애로 인해 비만, 심혈관, 호흡기, 신장, 내분비 질환 등 다양한 내과 및 신경과 질환과 관련되며 치매, 뇌졸중과 같은 합병증을 야기할 수 있다는 점이다.

나이 들면 코를 고는 것을 대수롭지 않게 지나칠 수 있지만, 수면무호흡증과 같은 수면 장애는 반드시 치료해야 되는 질병이다. 또한 밤에 자려고 누우면 다리가 저리고, 스물스물 벌레가 기어가는 것 같거나 당겨서 계속 다리를 주무르거나 움직여야 하고, 그 때문에 잠을 제대로 들지 못하는 증상도 수면 장애, 즉 ‘치료가 필요한 병’이라고 인식하지 못하는 경우가 흔히 있다. 이러한 증상을 하지불안증후군이라고 하는데, 이는 다른 원인 없이 발생하는 일차성인 경우와 철 결핍, 임신, 신부전증, 당뇨, 말초신경염 등 다른 원인에 의해 발생하는 이차성 하지불안증후군으로 나눌 수 있다.

이처럼 수면 장애의 원인은 매우 다양하고 원인별, 증상별로 분류하면 수십 가지도 넘는다. 그래서 수면 장애의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고 환자 개개인에 가장 적합한 맞춤형 치료법을 찾아내기 위해서는 신경과, 정신건강의학과, 이비인후과, 내과, 치과 등 관련 진료과 전문의들의 통합적인 진료와 치료가 매우 중요하다.

다시 한 번 강조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수면 장애가 내과 및 신경과 질환과 관련되며 치매, 뇌졸중과 같은 합병증을 야기할 수도 있다는 점을 인식하는 것이다. 따라서 수면 장애로 주간 활동에 지장을 받는다면 이를 질병으로 인식하고 전문의의 진료를 받아야 할 필요가 있다.


<이향운 이대목동병원 수면센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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